결혼정보회사 후기 4탄입니다.
에피소드#2 부모님이 가입시킨 냄비같은 성격의 남자
결혼정보회사에 가입하면서 하나 깨달았던 것은...
부모님이 가입시킨 사람은 만나지 말란 것입니다...
결혼조차 자신의 의지로 결정하지 못하는 사람은... 큰 문제가 있는 사람일 확률이 높습니다.
이 남자는 저와 같은 종교에, 키도 컸고, 해외대학을 나왔으며, AICPA자격증을 가졌고,
매출액 900억 정도의 기업을 운영하는 집의 외동아들이었어요.
솔직히 저보다 재력이 훨씬 뛰어났기 때문에 매니저님이 이 분을 저한테 굳이 왜 소개해주지?
라는 의문이 들었어요.
매니저님이 부모님이 가입시켜서 안심번호가 아니라 그 분의 부모님을 통해 저의 핸드폰 번호를
바로 넘긴다고 하셨어요.
만났을 때 키도 크고 운동을 많이 한 핏한 몸매에 세련된 인상이었고
대화도 잘 오갔고 호감이 갔어요!
그 남자분도 저에게 호감을 보여줬었고 4번째 만남에 사귀기로 했었어요.
그런데!! 23일만에 차였어요...^^;; (민망)
토요일, 일요일에 이틀 연속 만나서 낮부터 밤까지 데이트를 했는데
그 다음날인 월요일 저녁에 영상통화를 하자더니
한 시간 반 정도 울면서....
본인의 어린시절 트라우마? 등을 얘기하면서 본인은 결혼에 맞지 않는 사람이라고
얘기하더라구요.
부모님이 결혼을 푸쉬해서 노력해봤지만 역시 본인은 결혼과 맞지 않는 것 같다고ㅎㅎㅎ
그래서 어이가 없었지만 알겠다고 하고 잘 지내라고 하고 전화를 끊으려고 했는데.. 갑자기 저를 부르면서
친구로라도 지내면 안되냐고.. 계속 얘기하더라구요....
여기서 저는 얽혀버렸습니다... 울면서 자신의 트라우마를 말하는 남자라니... 마음이 애잔해서 계속 연락하고
데이트를 하고 지냈답니다(정말 딱 밥만 먹고, 카페, 영화만)
본인은 결혼에 대해 확신이 없어서 저랑 사귈수는 없다네요... 그리고 본인은 결혼을
할 수 있을지 없을지 장담할 수 없고, 트라우마를 낫기 위해 노력해보겠다..
그러면서 계속 이런 관계로 지내고 넌 소개팅도 해라 이런 얘기를 계속 하더라구요..
지금은 완전 정리됐지만 그런 관계로 1년 동안 친구같은 친구 아닌 것 같은 사이로 지내면서
저의 소중한 1년이 날라갔습니다 ^ㅡ^
정리되는 과정도 완전 최악이었어요... 말잇못... 여자가 또...
쨋든... 너무 스펙이나 외모에 혹해서도 안되고.. 부모님이 가입한 남자는 의심하시구요...
정신이 건강한 사람을 꼭 만나세요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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